어느 화창한 가을날, 나는 아이들과 함께 연화정 도서관으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도서관에 가는 길은 마치 작은 여행 같았다. 창문 너머로 스쳐가는 붉고 노란 단풍이 우리의 기대감을 더욱 부풀렸다. 도시의 분주함을 잠시 뒤로하고, 책의 향기와 평온함이 가득한 공간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아뿔사 가는길에 예상치 못한 장애물을 만났다. 보기에도 너무 재미있어보이는 놀이터였다.놀이터를 발견하자마자 아이들은 이미 저만치 뛰어나가고 있었고, 쫓아가느라 혼났다. 놀이터 바로 옆에는 흙놀이터가 있었다. 흙 놀이터를 봤을 때, 놀지못한다면 너무 아쉽기에 항상 차에 흙놀이 도구를 싣고 다닌다.물론 여기에는 놀이도구를 비치해놔서 가져가서 놀면 되지만, 맘에 드는 도구들은 이미 다른아이들이 가지고 놀고 있다.그물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