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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타지][추천][완독] 철수를 구하시오.

사라진토끼 2023. 2. 18. 06:02

[출처] 리디북스

 

웹소설에서는 보기 드문 공상과학 소설이다. 단순히 인류 기술이 발전해서 뇌를 이용한 가상현실 게임이라든가 위성을 이용한 무기라든가가 아닌 소행성 충돌을 다룬다. 여기에는 우주과학에 관련된 갖가지 기술과 이론들이 등장한다.

 

...현재 라마는 초속 17.5km, 시속으로 환산하면 6만3천km/h에 달하는 속도까지 가속했다고 합니다. 잠시 이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감이 잘 잡히지 않으실 것 같아 말씀 드리자면, 지구와 달의 거리가 약 38만 킬로인데요, 이 거리를 약 6시간 만에 주파 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속도로....

 

라마에 대한 소개가 장황하다. 공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숫자이야기가 나오면서 뭔가 공부하는 기분이 들면서 살짝 어질어질해진다. 시작이 이럴지언데 로켓, 바이오, 로봇, 행성, 중력 등 갖가지 과학분야에 대한 설명이 나오면 빠르게 읽어진다. 무한루프 구조를 지녔지만 무한은 아니고 점점 회귀하는 시간대가 뒤로감으로써 무한정 회귀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철수가 한번한번 기회를 헛되이 쓰게하지 않게끔 몰아부치는 요소인 것이다.

 

...역시 사후 세계는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사후 세계까 아니라면...
"꿈?"
 일종의 긴 꿈을 꾼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철수는 곧 고개를 가로 저었다.
(중략)
꿈은 절대로 아니다. 철수는 그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하기로 하고 다시 고민에 잠겼다.
"평행세계일 가능성도 있기는 한데..."
(중략)
물론, 바이오센트리즘 같은 것과 연관 없이 의식이 어떤 방식으로든 과거의 한 시점으로 이식 되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보통 과거로 회귀했다면 '내가 과거로 회귀하다니...' 하면서 이야기를 진행해야할텐데 이과중에 이과생답게 그리고 중학생 답지 않게 온갖 이론들을 갖다대면서 회귀에 대해서 분석하기 시작한다.

 

저자 '가짜과학자'는 이과 답게 전개가 스피디하다. 장황한 묘사도 적고 인물간에 감정선을 다루는 일은 많지 않다. 사건과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과정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수의 고군분투는 가슴깊이 느껴진다. 오죽하면 제목부터 철수를 '구하시오' 였겠는가. 

 

리뷰를 보면 두부류로 나뉜다. 이과 문과가 반응이 나뉜다. 오로지 과학으로 시작해서 과학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출처]리디북스 리뷰

 

일단 제목에 [문과주의]가 필요한 소설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깔끔하게 이끌어내는 이과스럽지 않은 티를 내고싶지 않은 이과 스타일의 필력과 과학 이외에 머리아픈 요소들은 배제해버리는 일관된 글 방향은 전체 내용을 다 이해하지 않아도 충분히 한편의 우주영화를 보는듯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리뷰들을 보면 이 작품은 개정이 됐다고한다. 45화 이후를 갈아엎다시피해서 다시 썼다는데 개정전에는 개연성이라든지 스토리라든지 빈약했다고한다. 하지만 개정후에 지금 나와있는 작품은 웹툰(리디북스)으로도 나올 정도로 명작이 되었다. 

 

총평은 웹소설에서 유일무이한 정통공상과학소설로 이론과 탄탄한 컨셉 그리고 스토리를 겸비한 수작이라고 할 수있다.

이 작품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