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을 보다보면 이제는 제목과 설명만만 가지고는 어떤 글인지 알수가 없어서 1권이라도 읽어봐야 된다.
이 책도 제목만 보면 유치한데 내용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글이다. 장르는 배우물을 가장한 스릴러이다.
<강진후, 코드 네임 고스트. 확인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시간 이동관리자 알파-13입니다.> <2207년 인류를 위한 희생 감사드리며, '배우가 되고 싶다.'는 영웅의 소원을 들어드리기 위해 시간 여행 승인을 받고 있습니다.? <승인 완료. 나비 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인공 지능, 베타-9이 당신과 함께합니다.> <적합한 시대 찾는 중.......> <확인. 2018년 2월 20일로 이동합니다.> <적합한 육체 찾는 중......> <확인. 1993년 08월 21일 출생, 유연서. 2018년 03월 20일 19시 04분 사망. 사인, 교통사고.> <시간을 이동합니다.....> <시간 여행자, 강진후의 영혼을 유연서의 육체에 이식합니다.> |
미래 세계의 군인 강진후가 과거의 '재벌 3세 배우 유연서'의 몸으로 들어오면서 이야기는 시작 된다. '연서가 연서 했네' 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성격이 지랄맞고 단 하나의 작품도 욕을 안먹은 작품이 없을 정도로 연기는 대사하나 제대로 말하지 못하지만 외모 하나만으로도 팬을 유지하고 있는 유연서의 몸으로 배우의 길을 나아간다.
여기서 이제 강진후가 들어와서 '연기 잘해요' 그리고 '외모가 너무 출중해요' 를 가지고 연예계 소설을 이끌어나간다면 이 소설은 1권까지만 읽었을 지도 모른다.
이 소설의 묘미를 살리는 컨셉은 '기억 동기화' 이다. '갑자기 원래의 몸이 기억이 떠올랐다' 또는 '기억 상실'이 아닌 동기화개념으로 조금씩 조금씩 기억을 떠올리면서 이야기를 진행해 나간다.
[연서야, 아줌마가 열쇠 가지러 갔으니까 강제로 열기 전에 문 열어.] [열지 마!] [뭐?] 유연서가 울먹였다. 문 너머에서 흐느끼는 소리를 들은 유은호가 문을 쾅쾅 두드렸다. [보지 말라고!] [뭘 보지 말라는 건데! 야!] 유연서가 호흡을 가파르게 쉬면서 허공 위 누군가를 바라봤다. 지직거리는 시야 사이로 보이는 생기 없는 눈동자..... [흐어, 어...... 어....] 공황에 빠진 유연서가 숨을 가쁘게 쉬었다. 그의 눈에서 눈물이 후드득 떨어졌다. 한참을 말을 더듬던 그가 입을 벌렸다. [.....엄마.] |
맨 처음 기억 동기화를 할 때 떠오른 기억이다. 심상치 않은 문단이 등장한다. 기억이 조금씩 돌아오면서 비밀을 파헤처나가는 동시에 작품을 끊임없이 진행한다. 여기서 이 소설의 극찬포인트가 있는데, 그 작품들이 스토리와 연관이 되어 있으면서 작품이 끝나면 작가가 설정한 시놉시스를 따로 부록으로 넣어놨는데, 시놉시스 한개한개가 어디가서 꿇리지 않는 한편의 영화 시놉이다. 각 시놉도 찬찬히 읽어보다보면 '이런 영화가 시중에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구성이 주제 자체가 매우 흥미롭다.
이 이상의 이야기는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더 적기보다는 읽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앞서 말했지만은 제목만 봐서는 재벌+배우+빙의 를 섞어놓고 연예계를 종횡무진하는 글 같지만 정작 읽기 시작하면 그 안의 스토리에 집중하게 됩니다. 감정 이입이 되는 부분에서는 숨이 막히는 연출이라는 생각이 나올 정도로 잘 풀어내었습니다.
필력, 스토리 다 가지고 있는 현대판타지 연예 배우물 입니다.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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