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끝까지 간다, 수리남 같이 긴장을 한순간도 안 놓게 하고 달리는 소설이다.
한 편의 영화를 보듯이 범죄를 쫓아가고 고구마 줄기 엮듯이 하나 뽑으면 하나가 딸려 나오는 그래서 최종 엔딩까지 쭈욱 달린다.
산경과 더불어 현판의 인기를 자랑하는 '무장' 작가의 소설이다.
“너는 이 새끼야!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거든!” 퍽! 퍽퍽! “너를 변호할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는 데다!” 퍽! 퍽! 퍽! 퍽! “지금부터 지껄이는 말이 불리하게 적용될 수 있는 거야!” 광역수사대의 열혈 형사 장진두의 쾌감만점 범죄 소탕기! 당신은 첫 장부터 이 소설에 체포됐다. |
책소개부터 매우 간단하다. 장진두의 성격을 볼 수 있는데, '마동석과' 이다. 그냥 앞도 뒤도 안 보고 들어가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주인공의 성격은 특전사 중에서도 뛰어난 특전사나 용병 등 물리적으로도 매우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오는 자신감이지 않나 싶다.
무장 소설의 묘미는 액션장면을 매우 잘 묘사한다는 것이다. 맨주먹 싸움부터 무기를 들고 싸우는 부분까지 박진감 있게 그려낸다. '갓오브 블랙필드'의 침투, 해외 감금 인질 구출 에피소드는 총격전 중에서도 매우 잘 뽑힌 에피소드로 나올 정도로 총격전 묘사 필력이 출중한데, 이 소설은 주인공이 한국 형사다 보니 주로 몸을 사용하다 보니 격투액션씬이 주로 나오는데 마찬가지로 이런 부분의 표현이 매우 좋다. 작가가 제일 자신 있어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산경은 주로 경영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무장은 형사가 싸움하고 재벌이 싸움하고 학생이 싸움한다.
[동이 트는 새벽녘에-] 쑥 날아든 칼을 겨드랑이 끼운 장진두가 봉을 짧게 후려쳤다. 퍼억! 그리고는 놈의 얼굴이 돌아가는 반대쪽을 향해 봉을 휘둘렸다. 푸욱! 눈알을 깬 것처럼 봉의 끝이 물컹하고 파고들었다. [고향을 본 후-.] 부우우! 떨어지는 쇠파이프에 첫 번째 놈의 대가리를 디밀었고 까앙! (중략) |
간단하지만 끊이지않는 호흡으로 싸움장면이 묘사가 된다. 격투장면이 길게 나오지는 않는데, 주인공이 항상 압살 하는 것도 아니고 현실감 있게 재연하듯이 묘사가 된다. 그래서인지 싸움장면마다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만드는 것 같다.
베테랑처럼 영화가 작게 시작해서 판이 커지는 구조로 되어있는데, 스토리자체를 탄탄하게 갖춰서 이야기가 갑자기 산으로 간다든지 하지 않는다. 보다 보면 약간 생각나는 사람이 생기기도 한다.
공대생으로서 여기에나오는 나오는 그리고 범죄와는 떨어지기가 힘든 비트코인이 나온다. 이 소설이 2017년도에 나온 걸 생각하면 이때 비트코인을 사뒀어야 했는데....... 작가들의 상상력이 더해진 이야기들은 정말 소름 돋게 현실을 잘 그려내서 창작이 통찰이 되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그중에 하나다. 나머지 하나는 배터리의 중요성을 정말 잘 다룬 소설이 있다.
무장 소설책 중에서도 사실 가장 잘 쓴 작품이라 생각하고 몰아치는 소설한편 짧은 기간에 달리고 싶으시다면 이 소설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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