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10연패 아마추어 선수 신치범은 빙의현상을 겪고 PTSD에 걸린 채 돌아온다. |
저자 : 블루티
빙의 현상은 다름 아닌 고대콜로세움에서의 생존경험입니다. 글레디에이터 정도로 설정한 거 같지만 나오는 내용을 보면 검투사보다는 권투사 세스타스에 가깝습니다. 그래플, 타격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MMA가 주무대입니다.
소설은 훈련 - 대전 - 훈련 - 대전의 반복이지만 대전형태와 그에 맞춘 훈련형태를 바꾸면서 내용을 이어나가고 매 대전마다 긴박감이 끊이질 않습니다. 평소에 종합격투기를 챙겨보지는 않지만 이런 게 종합격투기구나라고 느끼고 왠지 주짓수를 배우고 싶어 집니다.
별다른 사이드요소 없이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그 목표는 체급증가와 고대전사와의 전투를 지표 삼아서 달립니다.
질질 끌지 않기 때문에 200화로 깔끔하게 끝나고 오로지 액션만 남는 소설입니다.
소설을 다 읽고 나서도 남는 의문은 '왜 옥타곤의 빌런이지?'이지만 아마 웹툰 '옥타곤의 제왕'이 이미 제목을 선점했는데 강한 단어를 빌런이라 선택한 거 같은데 전혀 빌런요소가 없습니다. 차라리 '옥타곤의 지배자' 정도가 적당하지 않나 싶습니다.
처음부터 끝가지 격투기로만 이루어진 소설이기에 요런 요소들을 안 좋아한다면 빠른 하차를 하게 되는 소설이지만 스포츠소설로 흔하지 않은 격투물이고 필력도 좋아서 딱 10화까지 읽어보고 판단하는 게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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